며칠 전부터 왼쪽 어금니가 욱신거리는 것을 느낀 직장인 P씨(30세/남)는 통증을 참다못해 치과를 찾았고, 통증의 원인이 충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P씨의 상태를 검사한 '새한세이프치과'의 권태훈 원장은 P씨의 왼쪽 어금니에 난 사랑니를 이용해 충치로 발치된 왼쪽 어금니에 이식하는 자가치아이식술을 시행했다.

17세에서 25세 사이에 맹출되는 어금니로 영구치 중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랑니'는 가장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치아다. 흔히 우리는 사랑니를 골칫거리로 생각하게 마련인데,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사랑니는 이가 날 공간이 좁기 때문에 똑바로 나지 않고, 비스듬히 나거나 잇몸 속에 매복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음식물이 이에 자주 끼고, 잇솔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충치나 잇몸질환 같은 구강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골칫덩어리 같은 사랑니가 요긴하게 쓰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충치나 사고로 인해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 그 자리에 사랑니를 옮겨 심어 정상적인 치아로 회복시켜주는 사랑니를 이용한 자가치아이식술이 그것이다.

권태훈 원장은 "무엇보다 사랑니를 이용한 자가치아이식술은 자신의 자연치아를 이용해 이식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임플란트와 비교했을 때, 그 핵심은 '치주인대'에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치아에만 있는 치주인대는 치아의 뿌리와 치조골을 연결·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로 인해 음식을 자연스럽게 씹을 수 있고, 외부자극에 의한 대처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성공적으로 자가치아이식된 사랑니는 치주인대가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권 원장은 또, "자신의 치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의 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가치아이식은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랑니를 이용한 자가치아이식술은 모두에게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식하려는 사랑니의 모양과 상태가 적절하고, 튼튼한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에 대해 권태훈 원장은 "간혹 사랑니에 약간의 충치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이식 후 크라운 치료를 받으면 되고, 사랑니에 치주인대가 잘 유지되어 있다면 이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흔히 치아를 상실했을 때, 이를 위한 치료방법으로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만큼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랑니를 이용해 최대한 자연치아를 보존하면서 이식이 가능하다면, 이를 이용해 시술받는 것이 내 치아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도움말: 은평구치과 새한세이프치과 권태훈 원장

출처 : 새한세이프치과